저는 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련한듯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색채와 캐릭터들 그리고 언제나 그 속엔 메세지가 담겨있습니다. 

거기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OST까지 

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들이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 그리고 그 속에 녹여낸 감독의 메세지.

거기에 OST의 거장 히사이시조의 사운드트랙까지 더해져 보고나면 뭔가 아련해지는 그런 애니메이션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어느 여름날 주인공인 치히로가 부모님과 같이 시골동네로 이사를 가는 자동차로 부터 시작합니다. 

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차를 몰고 도착하게된 어느 터널. 함께 가기 싫다는 치히로를 두고 가려고 하면서 까지 

그 터널로 부모님은 걸어들어갑니다. 


결국 치히로도 부모님과 함께 터널을 지나가게 되는데 터널이 끝나자 아름다운 초원에 이미 폐허가 된듯한 유원지에 들어섭니다.

아무도 없을것 같던 적막한 유원지에 음식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부모님은 음식냄새에 홀린듯 식당으로 가게 됩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정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가득한 식당. 부모님은 이상하리만치 이것저것 생각하지도 않고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치히로는 따라오는 내내 무엇이 마땅치 않은지 결국 음식을 먹지않게 됩니다. 


그렇게 음식을 먹던 부모님들은 결국 돼지로 변해버리고 여기서 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다른세계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죠 


치히로는 돼지가 되어버린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유바바의 온천에서 일을하게 됩니다. 

폐허인줄 알았던 유원지는 사실 해가지고 밤이되면 각종 신들이 휴식을 취하러오는 온천장이었습니다. 


독특한점은 온천의 주인인 유바바라는 마녀는 일을 하겠다는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아갑니다. 

그리고 결국 치히로는 센이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게됩니다.


여기서 치히로를 돕는 가마할아범과 유바바의 수족인 하쿠를 만나 도움을 받으며 부모님을 찾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온천에서 일을 하는동안 치히로는 점점 스스로를 잊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자신이 누군지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더 이상의 내용은 영화를 보실분들을 위해 남겨두도록하죠 


저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치히로의 부모는 굳이 이상해보이는 터널로 들어가 음식을 먹고 돼지가 된것일까요?

터널의 진입여부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것이고 음식을 섭취여부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여러가지 유혹속에서 치히로는 무엇을 찾기위해 또 무엇을 잊지않기 위해 저렇게 고군부투하게 되었을까요?


간혹 우리는 어떤 목표를 향해가다가 그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목표로 향하게 되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선택과 유혹이 있지만 기로에 설때마다 결국 자신이 누구이고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것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그런 애니메이션이 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흘러나오는 히사이시조 감독의 [언제나 몇번이라도]라는 OST는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영화를 다 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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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포스팅에서 말씀드린데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MADNESS사의 BALAM300 이라는 빅베이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ADNESS (이하 매드니스)라는 일본 낚시브랜드는 한국의 배스앵글러들에게는 생소한 회사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매드니스는 바다낚시브랜드로 출발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매드니스는 일본에서도 아주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거의 대부분의 바다제품에 실리콘이라는 소재를 접목시켜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농어 바이브의 경우에는 비슷한 루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풀 실리콘 제질로 만들어냅니다. 

심지어 제품에 장착된 블레이드 조차 실리콘으로 만들어낼 정도로 독보적인 실리콘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이다보니 한국 배스앵글러들에게는 생소할 수 밖에 없는데 매드니스에서 갑자기 몇해전 BALAM300 (이하 발람300) 이라는

배스용 빅베이트를 생산했습니다. 

바다전문 제조업체가 갑자기 배스용 빅베이트를 만들어서 의아해 했던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 빅베이트는 최근 일본 빅베이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든 루어중에 하나입니다. 

일본옥션에서도 정가보다 두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도데체 어떤 루어이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지 저도 직접 사용해보고서야 알게되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포스팅 주제도 발람300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발람300은 모델명에서 말해주듯이 무려 30Cm의 거대한 빅베이트입니다. 이정도면 빅베이트를 넘어서 자이언트베이트라고 해도 될것 같습니다. 

스펙은 무게 168g / 길이 30Cm / 3트레블훅 (데코이훅채용) / 바디소재 ABS합성수지/ 실리콘테일) / 컬러 9종류 / 4관절


위와같은 엄청난 스펙을 가진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루어입니다. 


우선 제품을 개봉하면 볼 수 있는 고퀄리티의 디자인은 우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제품패키지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박스에 금장으로 각인된 발람300 이라는 모델명도 상당히 이뻐서 그상태로 진열해도 너무 이쁩니다.


기능적인 면을 보자면 발람300은 플로팅타입이며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고속리트리브에서 리얼한 액션연출과 8트랩이라는 기법을 사용할 경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입니다.  이 8트랩이라는 기법은 뒤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다관절을 이용한 현란한 액션이 발람300의 주무기입니다.

다관절에서 나오는 물고기와 흡사한 움직임에서 실리콘테일의 자연스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발람300의 액션은 

실제로 물에 넣어보면 탄성을 자아냅니다. 빠르게 릴링해도 물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끝까지 액션을 유지하면 유영합니다.


제가 보던 다관절베이트는 꼬리부분이 맨뒤의 본체에 일체형으로 붙어있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발람300의 경우 꼬리부분에 실리콘으로 관절을 만들어서 

꼬리 특유의 관절액션이 연출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스톱앤고에서도 멈췄을때의 관성액션이 상당히 자연스러웠습니다.
빠르게 릴링하다가 멈출경우 살짝 머리를 숙이며 턴을 하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액션에 바이트가 많이 들어옵니다.
또한 로드를 세우고 릴링할때와 내리고 릴링할때 유영하는 수심층이 약간 달라지며 서로다른 액션을 보여줍니다. 

상당히 잘잡힌 바디밸런스와 테일의 움직임, 각 관절마다 꺽이는 각도를 철저히 계산해 흡사 물고기와 같은 네츄럴한 움직임이 가능한것 같습니다.


매드니스의 발람300을 이용한 재미있는 낚시기법이 있는데 일본의 매드니스 스탭인 시마다 사탄이 주로 애용하는 낚시기법입니다

이름은 '8트랩' 이라는 명칭의 낚시기법인데 이것은 제가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우리나라도 몇해전부터 빅베이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많은 앵글러분들이 빅베이트를 애용하고 있는데 

발람300은 이런 빅베이트 열풍에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이미 LUVEN이라는 매드니스 한국공식총판이 생겨서 곧 정식유통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드니스에서는 발람300 후속작으로 발람245를 내년에 출시한다고 하니 이 또한 기대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보레아스의 2017년 신제품은 아노슬라이더 (anoslider)라는 웜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레아스 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지난시간 아노스트레이트를 포스팅하며 설명드렸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보레아스의 신제품 아노슬라이더는 보레아스의 대표인 하세가와코지씨가 직접 개발한 테일웜입니다. 

아노스트레이트 처럼 아노슬라이더에도 몇가지 숨겨진 개발자의 의도가 있습니다. 




아노슬라이더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흡사 줌사의 미트헤드와 닮아 있지만 면밀히 살펴본다면 완전 다른웜인걸 눈치채실 껍니다.


우선 아노슬라이더는 아노스트레이트의 디자인을 따라 원통형이 아닌 납작한 바디의 유전자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아노스트레이트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이유처럼 물의 저항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아노슬라이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꼬리부분을 보면 T자 모양으로 생겼다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노슬라이더의 T자모양 테일은 물속에서 웜의 액션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물속에서 꼬리가 움직일때 중구난방으로 휘날리는 것이 아니라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며 전체적인 웜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키'의 역할을 하게됩니다. 이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흡사한 움직임을 연출하며 어필력을 올리려는 개발자의 의도입니다. 


저는 아노슬라이더를 다운샷과 네꼬리그에 가장많이 사용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테일의 움직임때문입니다. 

다운샷으로 사용할때 물속에서 꼬리가 수류의 저항을 받으며 마치 살아있는 물고기 처럼 움직이게 해주며 

비대칭인 T자 모양의 테일은 스테이에서도 쉽게 꼬리가 처지지 않으며 로드웍으로 살짝살짝 쳐주게 되면 저항을 받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됩니다. 


네꼬리그로 사용할때도 아노스트레이트와는 또 다른 액션을 보여주는데요 아노스트레이트가 꼬리를 상하로 흔드는 액션을 보여준다면

아노슬라이더는 T자형 꼬리때문에 살짝 좌우로 워블링하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아노스트레이트에 반응이 없다면 아노슬라이더로 채비를 바꿔 공략해보는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아노슬라이더의 또 한가지의 특징은 바로 몸통에 적용한 슬릿이라고하는 웜을 끼우는 홈입니다. 

하세가와코지씨는 웜에 옵셋훅을 끼울때 웜이 곧게 펴지는 훅셋팅에 주목했습니다. 웜이 곧게 펴질수록 웜이 가진 고유의 액션이 100%에 가깝게 

나온다고 하세가와대표는 말합니다.

장기간의 테스트를 통해 잘못 체결된 웜과 곧고 올바르게 체결된 웜의 조과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하우로 개발된 아노슬라이더는 일반 와이드갭 훅을 체결해도 특유의 홈때문에 웜이 곧게 펴지며

초보자도 쉽게 훅세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보레아스의 아노슬라이더는 다운샷, 네꼬리그 뿐만 아니라 꼬리의 액션때문에 미드스트롤링으로도 사용가능합니다.

납작한 바디와 T자모양의 테일 디자인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그헤드를 체결했을때 아노슬라이더만의 뒤뚱거리는 액션과

꼬리의 절제된 움직임으로 배스에게 어필가능합니다. 


또한 꼬리의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트레일러웜으로도 사용가능합니다. 


수많은 프로토타입모델과 장기간의 테스트를 통해 개발된 아노슬라이더! 

미세한 차이가 만들어내는 조과를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한 제작자의 의도를 알고 사용하는 루어는 어떤루어던지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매드니스의 BALAM300 (발람300)이라는 빅베이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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