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포스팅에서는 일본어회화 첫걸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일본어 교재를 빠르게 읽는 것에 익숙해지셨다면 이제는 교재속의 대화를 외우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지금 단계에서 한문을 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지니스를 하거나 시험을 준비한다면 한문은 필수이지만 우리는 일본어회화 위주로 공부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한문을 외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문은 회화 위주로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한자의 형태를 외우고 인지하게 되어 간단하고 많이 쓰이는 한문은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또 이 단계에서 한문을 외우고자 하면 일본어회화를 포기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저도 중급단계까지 따로 한문을 외우지 않았기에 지루하지 않게 상급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화를 외운다는 것은 말그대로 말을 암기하는 것이지 문장을 외워 글로 쓰는것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책을 보지않고 말할정도로 교재의 대화내용을 암기하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머릿속에 암기한 내용으로 일본어회화 기본틀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하면 응용력이 빨라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일본어회화가 빨리 늘게됩니다.


교재를 몇번이고 읽었고 대부분 초기 일본어회화 교재의 경우 대화문장이 길지 않아서 

외우기 수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점은 정확하게 소리내서 외워야한다는 것입니다. 되도록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루에 한 대화만 외워도 좋습니다. 

여기서 팁은 교재와 함께 재공되는 동영상이나 MP3를 들으시며 읽어주는 분과 소리내어 대화하듯이 말하는겁니다. 

플레이와 멈춤버튼을 눌러가며 한번씩 주고받으며 대화하듯 암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전체를 혼자서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완전하게 외울때까지 천천히 진도를 나가셔도 무방합니다. 


사실 제가 추천드리는 일본어회화의 초기 공부는 한권의 회화교재 속에 대화를 모두 암기해버리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걸 어떻게 외우냐고 하실지 모르고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무식하게 책을 통채로 외우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한권의 회화교재을 통채로 외우고 소리내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저는 이것을 회화탄력도 라고 말하는데 초급단계에서 이렇게 교재을 통채로 외운다면

일본어회화에 대한 체계가 머릿속에 잡히기 때문에 중급과 상급으로 올라가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로 저번 포스팅의 첫단계부터 오늘 포스팅 내용대로 한다면 의외로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저는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를 외운기간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이 단계까지 주제어만 듣고 교재속의 대화를 모두 암기하는데 약 3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상급과정을 공부하는 중에도 초기에 외웠던 그 책한권의 내용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고 제 일본어회화의 토대가 되었다고 자신합니다. 


그리고 교재를 모두 외웠다면 초급반을 마스터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미 중급회화의 1/3은 넘어서신겁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초기과정에서 정말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소리내어 읽기"입니다. 

아무리 머리속에 일본어가 들어있어도 입밖으로 뱉어내는 연습이 되어있지 않으면 실제로 일본인과 대화할때 꿀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초보자들이 외국인과의 대화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내가 말하는게 틀렸을까봐, 이상하게 보일까봐 입니다.

이것은 어떠한 외국어를 배워도 적용되는 내용입니다만 사실 외국인들은 당신이 뱉어내는 외국어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발음이 이상해도, 말이 서투르고 느려도 의미만 전달되면 대화는 이뤄집니다. 


보다 정확한 발음과 뛰어난 어휘력, 소위 유창한 회화실력이라고 하는것은

중급까지의 과정에서 필요없습니다. 그것은 고급과정을 한참지나 거의 네이티브 수준까지 도달해서 생각해야할 문제입니다. 걷기도 전에 뛰려고 하면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먼저 입밖으로 일본어를 내뱉어보세요.


일본어회화는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 


다음단계는 -3부-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일본의 문화도 접하기 쉬우며 특히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같아서 

쉽게 느껴지는 일본어공부!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막상 공부해보면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일본어회화를 공부하기 시작해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15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무역관련업에 종사하고있습니다. 일본에서 1년정도 살기도했고 중간에 공부를 멈췄던 기간도 있었지만 지금도 역시 계속 배우고있습니다. 여행목적이든 단순히 제2외국어를 해보려는 목적이던 일본어회화에 도전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거 같아서 

제가 일본어회화를 공부하며 느낀점과 팁을 공유해보려고 이번 포스팅을 계획했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은 일본어 회화위주의 학습팁을 제공합니다. 

일본어자격증, 취업, 유학준비등을 하시는 분들은 다른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우선 구조적으로 보면 일본어는 히라가나, 카타카나, 그리고 한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보통 일본어에는 한국말과 다르게 띄어쓰기가 없고 한문이 문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문맥파악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일본어회화를 계획하고 처음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히라가나와 카타카나, 한문이 혼용된 문장을 보게되는데 여기서 막막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일단 일본어회화 공부를 생각하고 계신분들은 다른거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첫걸음은 무조건 히라가나, 카타카나만 외우는 겁니다. 


일본어회화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기초적인것은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외우고 시작해야 나중이 편합니다. 

그리고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는 생각보다 비슷하게 생긴 글자가 많아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히 외우고 시작하면 점점 더뎌지고 공부에 재미가 없어져 포기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시간을 많이 들여서라도 꼭 완벽하게 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기초가 튼튼한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 다음이 회화교재를 선택하는 것인데 사실 히라카나 카나카나는 인터넷으로 보고 배우시면 됩니다. 검색하면 아주 많이나오고 충분히 외우실 수 있습니다. 


히라가나, 카타카나를 완전히 외우고 난 후에 교제선택을 하셔도됩니다. 

요즘엔 제가 배우던 시절과는 다르게 어떤 책이든 구성이 정말 좋습니다. 

회화교재를 선택하실때는 대화예문이 많은 교재, 교재와 함께 제공되는 무료동영상강의나 MP3가 있는 교재를 추천드립니다.  


이제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를 완벽히 외웠다면 교재안에 한문을 빼고는 교재에있는 일본어는 모두 읽을 수 있는겁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뜻을 몰라도 읽을 수는 있습니다. 

심지어 기초교재의 한문은 한문 바로위에 히라가나로 읽는법이 나와있습니다. 

이를 요미카타(읽는법)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책에 나와있는 모든 일본어를 한자를 포함해 모두 다 읽으실 수 있는겁니다.


일본어회화를 위한 초기교재는 모두 한국말로 번역된 내용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읽기만 하면 무슨뜻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팁은 교재를 가지고 공부한다고 생각하지말고 그냥 동화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시고 

꼭 소리를 내어 읽으면서 빠르게 쭉쭉 진도를 나가는 겁니다. 

(하지만 대화내용이 무슨내용인지는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합니다.)

계속 소리내어 읽는겁니다. 처음엔 외우려고도 하면 안됩니다.

더욱이 문장을 써보려고는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안써집니다. 절대 안써지고 도움도 안됩니다. 명사, 동사, 조사, 문법 이런건 신경도 쓰지마세요 

 

그냥 계속 소리내어 읽는 겁니다. 

교제와 함께 제공되는 무료동영상강의나 MP3를 들으면서 계속 따라 읽는겁니다.

소리를 내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이면 교재을 모두 읽을 수 있습니다.

(단,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는 완벽히 외우고있어야합니다)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합니다.


예를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데 일주일이 걸렸다면 두번째는 3~4일이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번 네번 다섯번 계속 읽습니다. 

이러다 보면 완독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듭니다.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계속 읽기만 하는지 궁금할껍니다. 

교재를 계속해서 읽다보면 아직 다음 대화내용을 읽지도 않았는데 어떤 대화가 나오는지 슬슬 알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다음장을 넘기지 않았는데 다음챕터에 어떤 대화가 나오는지 알게되는 때가 옵니다. 

이정도가 되면 소리내어 읽기를 멈추면 됩니다. 


여기까지 오면 일본어독학 초기의 첫고비는 넘어갔습니다.  


다음과정은 [일본어회화 시작은 이렇게 공부해보세요 -2부-]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몇해전 정성을 다해 수초와 열대어를 키워오다가 급격한 귀차니즘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물생활을 접었었습니다. 

그 당시의 생각도 나고 해서 물생활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물생활 시작은 아마도 마트에서 본 멋찐 1M급 수조에 감탄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부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처음엔 30x30 수조에서 부터 시작했는데 그 당시에는 밑에 돌깔고 구피2마리 부터 시작을 했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물생활에 파고들게 된 계기는 아마도 고작 구피 2마리 키우는데 두달이 안되서 전멸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여과기라는 기계를 샀고 전등도 달아주고 풀때기도 바닥에 하나 하나 꽂아주면서 그렇게 미쳐가기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한 블로그에서 환상적인 수초항을 보게되면서 일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30X30 수조를 갈아엎어버리고 관상용에 적합한 2짜수초항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것도 그때쯤 이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대공사를 거듭하며 얼추 모양을 갖춘 수초항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첫수초항을 시작하고 아마 한달쯤 되었을때 열대어들을 구해와서 넣은 첫날로 기억합니다.

사진이 뿌였게 나왔지만 혼자 연구하며 여기까지 왔다는게 너무 대견하고 

뿌듯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사진을 보며 그때 당시를 회상해보면 우선 물잡는거부터가 고역이었습니다.

바닥에 소일을 깔아주고 헤어글라스라는 수초를 핀셋으로 한땀한땀 심어가며 나무와 돌의 위치를 몇십번은 바꾸며 고생했었습니다. 

돌과 나무를 구해와 소독한다고 냄비에 넣고 끓이며 소독하고 있는 저를 보며 한심하다는듯 처다보던 와이프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고압봄베와 레귤레이터를 사왔을때 이것들이 뭐에쓰는 것인지 몰라던 와이프는 하다하다 산소통까지 사오냐며 혼나기도했습니다. 


수초의 성장조절을 위해 이산화탄소 공급량과 광량조절, 수질개선을 위한 각종 약품들과 사료까지 정말 공부도 많이 해가면서 노력했습니다.

중간에 전염병때문에 갈아엎어버린적도 있었고 

광량조절실패로 수초가 타버리는 사고도 있었지만 6개월의 대장정끝에 결국 제가 원하던 2짜수초항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구박하던 와이프도 완성된 수초항을 보고 잘했다고 칭찬해주던 날은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수조를 완성시켰더니 또 슬슬 다른생각이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물생활을 어느정도 하셨으면 공감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수조를 하나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전혀 다른 스타일의 2짜 수초항을 3개월만에 완성했고 

이후에도 작은 어항하나를 더 포함해 약1년여 만에 3개의 수조를 완성시켰습니다. 


하지만 욕심히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인지 일이 바빠지며 관리가 소홀해졌고 저의 어항들은 모두 폐사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와의 협의끝에 어항을 접게되고 지금까지 다시 손대고 있지 않지만 그때의 모든 장비들이 쌓여있는 창고를 보면 

이번엔 다시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쉽게 손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물생활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신중하고 지속가능한지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하신 후에 시작하셔야 저처럼 중간에 말아먹는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시작할 물생활이지만 신중하게 고려해 관리가 가능한 만큼만 욕심을 버리고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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